[앱북] 첫 경험, 앱 창작 by 신독

7월 마지막 주와 8월 첫째 주, 2주간을 전력질주.
콘텐츠진흥원에서 연 '앱 창작 과정'을 수강했다. 수료증도 주더라. ㅋ

처음엔 앱북 제작 과정 전반을 이해하기 위해서만 들었던 것인데... 이젠 어설프기는 하지만, 만들 수도 있게 되었다. =.=
첫 주는 하루에 6시간을 강의 듣는 이론 교육.
앱 개발툴, '앱 크래프트(App Craft)'를 개발한 <비욘드 앱>에서 파견나온 분께 배웠다.

진짜 빡셌다. -_-;
1주 동안 절반 정도의 수강생이 떨어져 나갔으나, 나는 오기로 살아남았다.
코딩 언어 이해하느라 정말 오랜만에 영어사전까지 검색해 가며. ㅎ

둘째 주는 자신의 앱을 기획해 실제 창작까지 하는 실기 과정.
첫 주만 듣고 말까 생각도 했지만, 투자한 시간이 아까워 끝까지 달려 보기로 했다.

내 기획물은 '앱북(App Book)'이었다. 물론, 내가 쓴 글로 만드는.
복잡한 이미지를 만들 능력은 없기에, 내가 기획한 앱북은 사실상 'PDF 전자책'과 '앱북'의 중간 형태였다.

거의 모든 소설 전자책의 현재 출판 형태인 '이펍'은 화면 크기에 따라 글자 크기와 줄간격이 자동 조절되지만, 텍스트 파일 이상이 아니기 때문에 너무 '안 예쁘다'. 대체물이 없어서 볼 뿐이지, 소장하고픈 마음은 거의 안 드는.

필름으로 출력하기 직전의 상태인 PDF 파일을 전자책으로 만든 건, 종이책과 똑같은 조판 양식과 컬러로 볼 수는 있지만... 제작비가 많이 든다. 파일 크기가 너무 커서 그런 듯하지만, 기술적인 건 잘 모르므로 패스. -_-; (어쨌든 PDF 전자책은 전자책 시장에서 이미 실패했다.)

지금의 대세는 결국 '앱북'이다.
가장 열정적으로 달려든 쪽은 그림이나 삽화가 많아 역동적인 화면 구사가 쉬운 동화쪽이다.
아이패드 이용자의 대부분이 부모와 어린아이가 함께 사용하기 때문에, 전략적으로 보아도 좋은 접근.

문제는 역시 제작비다.
게다가 동화 작가, 삽화가, 출판사, 앱 기획 및 개발자 등이 수익을 나눠야 하기 때문에, 판매 가격이 자연스레 올라가기 마련이다. 비싸면 사용자들은 그 앱 안 산다. ㅎ

내가 기획한 건, 최소한 PDF 전자책처럼 종이책과 똑같은 조판 형식으로 편집된 텍스트에, 텍스트에 맞춰 간단한 애니메이션 효과를 몇 개 삽입하는 것이었다. 핏방울이 쫙 뿌려진다던가, 핏줄기가 주르륵 흐른다던가 등.

나름대로 출판 전 과정을 이해하고 있다 생각해 왔는데, 실제 해보니 전혀 엉뚱한 데서 계속 막히더라. ㅎ
나 말고는 출판 쪽 관계자도 없어서 지인들에게 물어가며(휴가 기간인데도 폐를 끼치고 말았다. =.=) 해법을 찾아 헤맸다.

개고생을 하긴 했지만... 결국 마감 이틀 전에 조판 형태 그대로 이미지 파일을 만들어 내는 데 성공.
메모리 문제 때문에 파일 크기를 줄이는 데 골몰하며 스토리보드를 수정하고, 조악하나마 이미지 몇 개 만드는 데 또 하루.
결국 마지막날에 가서야 내가 추려낸 50쪽 분량의 이미지를 책 넘기듯 아이패드에서 넘길 수 있게 되었다.

애니메이션 효과는 기획한 걸 아직 삽입도 못했지만... 그래도 이게 어디냐. ㅎ
맨 땅에 헤딩해 머리를 쟁기 삼아 땅을 간 기분이다. 아흐.

2주간 삽질한 결과물의 일부를 공개하면,




* 터치 시 화면 밑에서 올라오는 노란 박스는 주석이다. 주석번호를 터치하면 주석번호 밑까지 올라오고, 주석을 터치하면 다시 사라지는 방식. 이거 구현하느라 땀깨나 뺐다. -_-; 맨 마지막의 핏방울 뿌려지는 건 아직 미완성. 이미지 크기대로만 잘라 투명바탕으로 파일을 만들고, 핏방울이 반투명해 글자가 보여야 하는데... 아직 할 줄 모른다. =.=;

덧글

  • 2011/08/07 19:53 #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신독 2011/08/07 22:32 #

    베리 굿이긴 한데, 안 어울리네. ㅎㅎ
  • 2011/08/09 23:33 # 삭제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아리사 2011/08/09 23:35 # 삭제

    악, 비밀글로 했더니 제가 뭔 말을 적었는지 확인이 불가능하네요. ㅠㅠ
  • 신독 2011/08/09 23:55 #

    로긴을 안 하셨잖아요. ㅎㅎ

    글이라 반만 이해한 상태입니다만, 함 해볼게요. >.<
    아... 포토샵... 영어 보기 귀찮다고 박대했던 게 이제야 후회되는군요. 그동안 사용했던 이미지 에디터는 jpg만 레이어 삽입이 가능한 거라서... gif파일의 투명 이미지를 읽지 못하더구요. 크흑. ㅜ,ㅜ
  • 류명찬 2011/11/12 03:25 # 삭제

    저는 3년전에 등단한 현역 소설가입니다. (종이책 이라고 말하기도 이제는 슬프네요 ...)

    앱북을 만들려고하는데 프로그래밍 경험은 약간 있어서 직접 만들까 했으나 자바의 객체지향 CCP에서 막혀버리네요
    ㅜ_ㅜ

    더군다나 이펍이네 앱북이네 종류도 많아서 머리만 더 지끈거립니다.

    제가 원한건 애니메이션 필요없이 뭐랄까 정말 책이 펼쳐진 모양으로 그냥 텍스트(책장)만 한장씩 넘어가는 자연스러운
    효과였거든요.

    그런데 아웃소싱주려했더니 700만원 달라고 하더군요.

    먹고살기도 힘든 글쟁이가 뭔 700이 있다고... 작년에 NHN에서 게임문학상 받은걸 출간하려한건데 ....

    이제는 포기상태입니다.

    여기 블로그 주인장께서는 힘내서 집필하시기 바래요

  • 2011/11/30 10:09 # 삭제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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