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사장 갈아라 by 신독

MBC 뉴스가 '많이', '비정상적'일 정도로 이상해졌다는 건, 이제 시사문제에 별 관심 없는 사람들까지 다 알게 되었다.
PC방 안에 있던 이들의 허락도 없이 전원을 내리고는, 그게 '실험'이라니. ㅎ
인간을 대상으로 실험을 하려면, 실험 내용은 자세히 알려주지 않더라도, 실험에 참가한다는 사실은 사전에 알려주어야 마땅하다. 심심하면 '인권 존중'을 따지는 뉴스에서야 이는 두 말할 필요도 없는 기본적 사항이다.

MBC 뉴스가 이상해진 건 사실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정확히는 1년 전부터 이상해졌다.
바로 이 사람이 취임하면서부터다.
김재철 현 MBC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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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여기서 김재철 현 사장이 친 MB 계열이니, MBC를 망하게 하려는 음모를 갖고 있다니 등의 이야기를 할 생각은 없다. 어차피 아는 사람은 다 아는 얘기고, 모르는 사람들이야 원래 관심이 없는 얘기일 테니.
그런 얘기 해봤자, 이상하게 진영 분리가 된 이글루스 안에서 엉뚱한 얘기나 나올 게 뻔하기도 하고.

뉴스 이상해진 게 사장 탓이냐? 라고 묻는다면, 나는 어깨를 으쓱할 수밖에 없다.
내가 MBC사원도 아닌데 내부사정을 어떻게 알겠나.

하지만 MBC사원이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에 대한 자료는 있다.
다들 생각해 보라. 경쟁률 치열하기로 유명한 언론사까지 입사한 인재들이, 이제는 뉴스 보도에 관심 없는 사람들까지 다 느끼는 실정-MBC 뉴스 개판이다-을 모르고 있을까?
아니, 그들은 다 알고 있다. 이 지경이 될 것이라는 예상까지도, 그들은 이미 1년 전에 하고 있었다.
MBC노조가 2010년 봄에 괜히 '파업'까지 하며 김재철 사장의 사퇴를 요구했던 것이 아니다.
☞ 관련 기사 링크

김재철 현 사장 취임 이후 지난 1년에 대해, MBC 사원들은 이렇게들 생각하고 있다.
(노조원들만의 생각이지만 663명이나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이니, MBC 사원들 전체의 생각으로 봐도 무방하다고 본다.)
☞ 링크 : MBC 김재철 사장 취임 후 공정성 상실

MBC노조 조합원의 88%가 김재철 사장 취임 이후 자사 뉴스와 시사보도 프로그램이 공정성을 상실했다고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국언론노조 MBC본부는 조합원 663명을 대상으로 김 사장 취임 1년을 맞아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25일 밝혔다.

(중략)

조합원들은 공정성 후퇴의 양태가 ‘친정부 보도를 늘렸다(30.9%)’는 것보다는 ‘사회갈등과 현안을 외면(52.1%)’하는 방식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정부가 불편해할 사안은 아예 다루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김 사장이 취임한 후 제작·실무상의 자율성을 묻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93.2%가 ‘위축됐다’고 말했으며, 프로그램 폐지·신설 등 개편에 대한 평가에서도 87.5%가 ‘적절치 못했다’고 답했다. 김 사장이 공영방송 수장으로 제 역할을 했는지 수우미양가로 평가해달라는 질문에는 60.7%가 ‘가’, 27.6%가 ‘양’이라고 말했다. 또 응답자의 92.4%가 김 사장의 연임에 반대했다.

MBC노조는 “지난 1년 사이 보도국은 ‘좋은 뉴스를 함께 고민하는 곳’에서 ‘시청률 그래프를 간부들만 고민하는 곳’으로 바뀌었다”며 “시청률을 방패 삼아 정권에 불편한 진실을 감추는 게 우리 뉴스의 현주소”라고 밝혔다. 일례로 ‘삼호 주얼리호 구출작전’은 3일 동안 45개의 관련 기사가 생산됐지만, 부실 대처로 정부가 비난을 사고 있는 구제역 관련 뉴스는 50여 일간 20개에 그쳤다.

(하략)


MBC 노조에서는 곧 김재철 사장 연임을 반대해 새로운 파업을 할 지도 모른다. 연임 여부가 이번 달에 결정되기 때문이다.
☞ 관련기사 링크

이번에 PC방 보도를 보고, 많은 이들이 MBC 뉴스를 욕하고 있다. 욕 먹을 만하다. '개콘 수준'이라는 단평은 그야말로 적절했다.
그 이유는 위 기사 중 강조한, "지난 1년 사이 보도국은 ‘좋은 뉴스를 함께 고민하는 곳’에서 ‘시청률 그래프를 간부들만 고민하는 곳’으로 바뀌었다"에 단적으로 드러난다.
뉴스 보도의 시청률만 의식하고 있으니, 자극적인 뉴스만 기획하여 내보내는 것이다.

MBC 뉴스가 이렇게까지 된 이유는 김재철 현 사장 때문이다.
MBC 내부에서도 그렇게 보고 있고, 외부의 시각 또한 언론에 관심 있는 사람들이라면 대부분 동의할 것이다.

뭐, 봄에 있을 MBC 노조 파업을 지지해 주자! 같은 발언은 안 하련다.
PC방 보도를 한 보도 기자는 욕 먹을 만했다. 변명의 여지가 없는데도 반박까지 하고 다니나 보더라. ㅎ
욕해줄 때, 이 한마디만 추가해 주었으면 한다.

"사장 갈아라."

뉴스 보도의 공정성이니, 친 정부 경향이니 이런 건 따지지 않으련다.
요새는 텔레비전 뉴스를 도대체 볼 맛이 안 난다. 뭐, 뉴스가 뉴스 같아야 볼 것 아닌가. 뻑하면 오보이고, 말도 안 되는 짓거리를 '실험'이라고까지 하지 않나. 설마 뉴스 보면서 날씨나 교통 상황만 보라는 건가? ㅎ

김재철 현 사장은 정치성향을 떠나 선장이 되어 MBC호를 운행할 능력이 없다.
그는 이제 좀 제발 MBC호를 내려야 한다.

MBC, 사장 좀 갈아라.

덧글

  • 페리도트 2011/02/15 17:35 #

    MBC가 그 때문에 엠병신이 되어가고 있죠. 네
  • 신독 2011/02/15 17:44 #

    엠병신. 지금 상황에 딱 맞는 말이네요. ㅎ
  • 역성혁명 2011/02/15 22:38 #

    MBC를 자극적인 방송만하는 Fox채널로 만들려고 몸살지살을하니, 참, 엿같습니다.
  • 신독 2011/02/15 22:52 #

    머, 이미 자극적인 뉴스만 보도하고 있는 중이죠.
    맨 밑바닥 보도기자들은 눈 맞고, 물에 빠지고, 자빠지며 개그 소재로나 쓰이고 있구요.
    보도국 내에서 의사소통도 제대로 안 된다는 소문이 파다하답니다. 그래서야 제대로 된 뉴스가 나올리가 없죠.
  • 신독 2011/02/15 23:05 #

    이글루스 유저 중에 저를 스토킹(?)하는 분이 있어 이 글의 트랙백/핑백을 막았습니다. 양해를 부탁드립니다. (_ _)
    스팸 설정을 해도 덧글과 트랙백만 막아주지, 핑백은 못 막나 봐요.
    불곰™ 이라는 유저인데, 갸웃입니다.

    어느 날 덧글란에 나타나 제 덧글들 캡쳐한 파일을 말없이 올려놓았더군요.
    그 유치함이 우습기도 하고, 재밌기도 했습니다만, 왜 그랬는지 이해는 안 가더만요.
    제 블로그에 이전에 덧글을 단 적이 한 번도 없는 유저거든요.
    이글루스에서는 논쟁다운 논쟁을 한 적이 한 번도 없으니, 제게 앙심을 품은 유저의 세컨아이디일 리도 없는 듯하고요.
    뉴스 밸리에서 이상한 유저로 소문 자자한 분들도 제 블로그에서는 별다른 일 없이 덧글 잘 나누고 그러셨는데... 갸웃.

    불곰™ 이라는 유저는 뉴스 밸리에 글을 올릴 때마다, 제 글에 부지런히 핑백을 다는데, 왜 그러나 모르겠습니다. 할 일이 없는 건지, 그런 걸 하는 것 자체가 재미있는 것인지. 갸웃.
    처음엔 신선하다 싶은 방법이었는데, 몇 번 되풀이하니, 글관리 들어가 핑백 지우는 게 귀찮기만 하군요. 미학도 없고, 창조적이지도 않고, 맞춤법도 엉망이고, 통신체나 비어밖에 쓸 줄 모르고. -..-

    이글루스에는 핑백만 막는 방법이 없어, 트랙백까지 함께 막게 되었습니다. 다시 한 번 양해를 부탁드립니다. (_ _)
  • 신독 2011/02/16 12:39 #

    아... 이글루스에 비로그인자의 IP 차단 기능이 추가되어 있었군요. 혹시 하고 구글 검색을 해보길 잘했군요. ㅎ

    http://ebc.egloos.com/6627

    위에 본래 달려 있던 비로그인 덧글들은 관리 화면에 들어가 보았더니, 전에 제 덧글 기록을 문제 삼던 '멸치선물' 과 같은 IP를 쓰더군요.
    링크된 공지대로 <삭제 후 차단>을 눌렀더니, 비로그인 IP 주소가 차단되네요. ㅎㅎ
    아마도 저를 스토킹 중인 불곰™ 유저의 IP주소로 보입니다만, 아닐 수도 있겠죠.
    해당 비로그인자는 'ㅁㄴㅇ'이라는 명칭을 썼는데, 이글루스에 이 회원이 실제 있더군요. 덧글에서 함께 노는 분들을 보면, 'ㅁㄴㅇ= 불곰™'은 아닌 듯한데 말이죠.

    그런데 차단을 하다 보니, 삭제된 덧글들에 답글을 다셨던 선의의 답글마저 함께 날아갔네요. -_-; 다행히 차단목록에 함께 등재된 것은 아니라 안심했습니다만, 답글 하나가 그냥 날아갔네요. 그럴 생각은 없었는데 말이죠. ;
  • 신독 2011/02/16 13:35 #

    호, 제 스토커인 불곰™ 유저가 웬일로 논리적 접근을 하고 있군요. @@
    스팸 덧글로 IP를 차단한 'ㅁㄴ ㅇ' 비로그인자와 같은 논리네요. 그러나... 안타까운 일입니다. 두 분(한 분이지 두 분인지 정확히 모르겠지만)은 제 글의 논리 흐름을 전혀 파악하지 못하고 있어요. 쯧쯧.
    윗 글은 '연역법'의 논리로 결론을 낸 글이 아니랍니다. 제 글의 논리는 이런 거죠.

    1. [사실명제a] MBC 뉴스 요새 개판이다.
    2. [사실명제b] 김재철 현 사장이 부임한 1년 전부터 개판 됐다.
    3. [사실명제c]MBC 노조에서는 김재철 사장 때문에 뉴스가 개판 됐다 보고 있다. 전체 사원도 비슷하게 볼 거라 생각된다. (설문조사의 표본이 663명이나 되니까, 통계적 신뢰도가 높을 수밖에 없답니다.)

    4. [결론] 제대로 된 뉴스 좀 보고 싶다. 김재철 현 사장 좀 갈아라.

    윗 글은 사실명제 셋으로 귀납적 결론을 내린 글이랍니다. 연역법이 아니라 귀납법이죠.
    불곰™ 유저가 열심히 비판하는 것은 제 글의 [사실명제b]죠. MBC는 1년 전이 아니라 옛날부터 개판이었다는 걸로요.
    근데, 그건 제 글의 [대전제]가 아니랍니다.
    제 글이 연역법을 따른 결론을 내렸다면, [대전제]가 부정되는 순간, 논리박약으로 결론이 부정되죠.
    근데, 제 글은 '귀납법'을 따른 거거든요.
    [사실명제b]를 불곰™ 유저가 열심히 찾아온 [사실명제b-1 : MBC는 옛날부터 개판이었다]로 바꿔도 제 글의 결론은 달라지지 않아요.

    예전부터 MBC가 개판이었든, 1년 전부터 개판이었든, 지금의 사장 김재철 씨의 무능력 덕분에 뉴스 보도가 개판이 되었다는 명제는 부정되지 않거든요.
    뭐, 설사 김재철 씨 무능력 때문이 아니라 [사실명제]로 증명하더라도, 방송사의 간판 중 하나라 할 뉴스 보도의 '개판화'는 사장 교체의 충분한 이유가 되죠.

    안타깝네요.
    연역법과 귀납법의 기본 원리는 중3 국어 교과서에 나오는 기본적 교육과정인데요. 국어 교육이 이래서 중요하다니까요. 쯧.
  • 신독 2011/02/16 22:55 #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102162152515&code=940705

    방문진에서 결국 김재철 현 사장의 연임을 결정했네요.
    MBC 노조가 총파업도 불사하겠다 밝혔답니다.

    ㅎ MBC 뉴스의 개판 상태는 적어도 한동안은 이대로 지속되겠군요.
  • 2012/02/01 00:04 # 삭제

    이번일로인해엠비씨노조가파업한다던데 정말아직정의는살아있는것같습니다 역시 엠비씨노조는의식이깨어있는듯하네요자랑스럽습니다 저도힘닿는데까지응원하겠습니다 엠비는물러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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