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책일까나? by 신독

작업하러 짐 싸면서도... 파란 하늘을 보니, 산은 가고 싶고...
'한두 시간이라도 타 볼까?'하는 생각에 디카를 챙겼다. 신발도 등산화를 신고. (마음은 이미 뽕밭에 가 있었던 거다 -_-)

이제는 길이 뚫리며 북한산 국립공원과 단절된 야트막한 언덕이 쌍문동에 있다.
쌍문근린공원.
쌍문동과 방학동, 우이동을 잇는 3개의 고갯길로 토막 나 버렸지만, 원래는 도봉산 우이능선의 일부라 나름 산림욕 맛이 나는 좋은 녹지다.
이곳에 익숙한 동네 사람들은 종종 지름길로 이용하기도 한다. 나처럼.

[출처 : 다음 스카이뷰 지도]

초당초등학교를 지나 우성아파트 내의 쌍문근린공원 능선자락을 살짝 넘으면 덕성여대와 도봉도서관이 금방이다.
도봉도서관 바로 앞이 전에 말했던 솔밭근린공원이다.
해 떨어지기 2시간 전까지 작업을 하고는, 미련 없이 가방을 싸 들고 도서관을 나섰다.
아래 사진 두 개는 솔밭근린공원의 중앙에서 양 끝을 바라보며 찍은 사진.
보시다시피 평지에 적송이 무리 지어 자생하는 참으로 보기 드문 곳이다. 우이동 오실 일 있는 분들은 꼭 들러 보시길.






원래의 내 계획은 입산금지가 몇 년 전 해제된 영봉에 올라갔다 오는 것이었다.
햇볕이 너무 좋아, 낙조 보면 좋겠다 싶었던 것.
그런데... 하루재까지 올라가긴 했지만, 벌써 해가 넘어가려 하더라. 도봉도서관부터 걷지 않고 버스를 탔으면 낙조 볼 수 있었을 텐데... 너무 여유를 부렸다. ㅠ.ㅠ
하루재에서 발목만 풀고 그대로 내려왔다. 영봉은 다음에 가지, 뭐. 흙.


[출처 : 다음 지도(아마도 콩나물 지도와 계약한 듯), 영봉과 인수봉 사이에 파란 점이 바로 하루재]

이미 어둑해진 도선사 아스팔트 길을 쭉 내려왔다.
그동안 날은 덥고 비가 안 와 계곡물이 많이 말랐더라.
십수 년 수영 금지를 시킨 덕에 계곡물이 완전한 비췻빛이다.
햇빛 살랑거리는 낮에 찍으면 지리산 선녀탕 못지 않을 텐데. ㅎ


가벼운 산책 정도긴 했지만, 그래도 시원한 산 공기 마시니 몸이 상쾌하다.
내일은 토요일인데... 어디를 갈까나.
쏠리는 쪽은 삼성산 관악산 환종주인데... 8시간은 족히 걸리겠지? 으음.

덧글

  • 루인 2009/09/19 21:36 # 삭제

    산책이라고 보기엔 조금... 하.하.
    솔밭근린공원은 전부 흙일거라 생각했는데 좀 다르네.
  • 신독 2009/09/19 23:09 #

    쫌 애매하긴 했다능.

    * 예전엔(공원 조성 전) 전부 흙이었지. 내 눈엔 그때가 더 자연스러워 보이기도 해. 솔잎이 항상 바닥에 깔려 있었거든. 워낙 사람들이 많던 곳이라 뿌리 생각하면 지금처럼 울타리로 보호해 주는 게 맞을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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