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자의 선택 Killer's choice》 에드 맥베인 ㅣ 김선일 역ㅣ 수목출판사ㅣ 1993. 5. 21(1957)작가인 에드 맥베인도 이 시리즈를 54권이나 낼 줄은 몰랐다고 한다. 편집자의 끈질긴 설득에 의해 그리 썼다는데, 실로 보기 드문 시리즈라 할 수밖에.
요즘의 미국 드라마 중에는 시즌을 거듭하며 각 등장인물들의 성장과 관계 변화가 주는 재미를 성공의 기폭제로 삼는 경우가 많은데, 에드 맥베인의 <87 관서(Precinct : 경찰서의 관할 구역쯤. 분서는 일본식 번역인데 우리말로 딱 맞게 번역할 맞춤한 말은 없는 듯)시리즈>가 딱 그렇더라.
이 시리즈 54권 중 국내에 번역된 건 10권이 채 안 되는데, 그나마 정식 계약을 맺고 제대로 번역한 건 거의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 일본어판의 중역이 대부분인 듯하다.
그래서 헌책방에서 수목출판사의 이 책을 발견했을 때, 볼까말까 잠시 망설였다. 번역이 그리 좋지 못한 게 몇 장만 들춰보아도 알 수 있었다.
그래도... 원서가 아닌 이상 이 시리즈를 볼 수 있는 기회는 없다 싶어 샀는데, 다 읽고 난 후엔 꽤나 만족했다. 번역이나 교정은 역시 별로라 봐야겠지만, 그걸 감안하고도 읽는 재미가 쏠쏠했다. 전작에 등장했던 인물들의 변화와 새로 등장한 인물들 간의 관계가 무시 못할 재미를 선사해 주더라.
시리즈의 첫 작이 발표된 다음해, 5번째로 출판된 이 책에서는 카렐라 형사가 농아인 애인과 드디어 결혼을 했다.(그 전 시리즈에서 결혼한지도...) 성과 이름이 똑같은 메이어 메이어의 썰렁한 농담이나 수다도 여전하고.
새로 전입된 신참 형사 코튼 허스의 대실수와 그것을 둘러싼 여러 형사들의 지청구들이 상당히 흥미진진하였다.
이 시리즈는 플롯이 반복되는 구조를 갖고 있긴 하지만, 독자들이 친구처럼 애정을 갖게 된 형사들의 소소한 이야기들이 주는 재미가 성공의 열쇠였던 듯하다. 시리즈의 말미에서는 이 형사들의 2세들 또한 형사로 등장하기까지 한다는데, 1956년부터 2005년까지 거의 매년, 최소 1권씩은 출판한 걸 생각하면 거의 전례가 없는 시리즈물이라 할 수 있겠다.
자료 조사를 충실히 했던 에드 맥베인을 생각하면, DNA 검사 등의 법의학 발전이 있을 때마다 그것을 시리즈에 반영했을 것으로 추측된다. 시리즈 중, 영화로도 제작된 것이 꽤 있나 보던데 그걸 찾아보는 것도 상당히 재미있을 듯.
국내의 추리 장르 업계 현실을 생각하면, 이 시리즈가 모두 번역되는 건 꿈이라 봐야 할 테니... 이 시리즈의 번역서는 헌책방에서, 그것도 꽤나 운이 좋아야 손에 넣을 수 있을 듯한데, 몇 권이나 구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열심히 찾아 헤매는 편도 아니니, 인연이 또 닿아야 볼 수 있겠네.
어쨌든.
반가웠다, 카렐라.
The 87th Precinct Novels
Cop Hater 경찰 혐오자 (동서, 해문, 황금가지 등)
The Mugger
The Pusher (1956)
The Con Man
Killer’s Choice (1957) 살인자의 선택 (수목)
Killer’s Payoff
Killer’s Wedge 살의의 쐐기 (옛날 동서)
Lady Killer (1958) 레이디 킬러 (삼중당)
‘Til Death
King’s Ransom (1959)
Give the Boys a Great Big Hand
The Heckler
See Them Die (1960)
Lady, Lady, I Did It! (1961)
The Empty Hours
Like Love (1962)
Ten Plus One (1963) 10 플러스 1 (옛날 해문)
Ax (1964)
He Who Hesitates
Doll (1965)
Eighty Million Eyes (1966)
Fuzz (1968)
Shotgun (1969)
Jigsaw (1970) 찢겨진 사진 (삼중당)
Hail, Hail, the Gang’s All Here (1971)
Sadie When She Died
Let’s Hear It for the Deaf Man (1972)
Hail to the Chief (1973)
Bread (1974)
Blood Relatives (1975)
So Long As You Both Shall Live (1976)
Long Time No See (1977) 잃어버린 시간 (화평사)
Calypso (1979)
Ghosts (1980)
Heat (1981)
Ice (1983)
Lightning (1984)
Eight Black Horses (1985)
Poison 포이즌 (화평사)
Tricks (1987)
Lullaby (1989)
Vespers (1990)
Widows (1991)
Kiss (1992)
Mischief (1993)
And All Through the House (1994)
Romance (1995)
Nocturne (1997)
The Big Bad City (1999)
The Last Dance (2000)
Money, Money, Money (2001)
Fat Ollie's Book (2002)
The Frumious Bandersnatch (2004)
Hark (2004)
Fiddlers (2005)
Cop Hater 경찰 혐오자 (동서, 해문, 황금가지 등)
The Mugg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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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Con M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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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Heckler
See Them Die (19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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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ighty Million Eyes (19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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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il, Hail, the Gang’s All Here (19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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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il to the Chief (1973)
Bread (1974)
Blood Relatives (1975)
So Long As You Both Shall Live (1976)
Long Time No See (1977) 잃어버린 시간 (화평사)
Calypso (1979)
Ghosts (1980)
Heat (1981)
Ice (1983)
Lightning (1984)
Eight Black Horses (1985)
Poison 포이즌 (화평사)
Tricks (1987)
Lullaby (1989)
Vespers (1990)
Widows (1991)
Kiss (1992)
Mischief (1993)
And All Through the House (1994)
Romance (1995)
Nocturne (1997)
The Big Bad City (1999)
The Last Dance (2000)
Money, Money, Money (2001)
Fat Ollie's Book (2002)
The Frumious Bandersnatch (2004)
Hark (2004)
Fiddlers (2005)




덧글
2009/08/26 02:59 # 답글
비공개 덧글입니다.
신독 2009/08/26 09:02 #
어릴 때는 이상하게도 추리 소설과 인연이 없었죠. (그 시절 책을 갖고 계신 건, 꽤 운이 좋으신 검다. ^^)
2009/08/26 14:32 # 답글
비공개 덧글입니다.